삶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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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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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ie님의 댓글
Sunnie 작성일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 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이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싦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조병화 시선 >

이천님의 댓글
이천 작성일
텅 빈 하늘 속에 아주 작게 놓인 새 한 마리가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라 ‘고독의 형태’처럼 보입니다.
그 여백이 넓을수록 외로움이 커지는데,
이상하게도 시를 함께 읽고 나면 그 고독이 절망이 아니라 소망으로 바뀝니다.
특히 좋았던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
이 문장과 이 사진의 조합입니다.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존재가,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를 정확히 건드립니다.